기업 인수-합병(M&A)과 금융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탈익스프레스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두번째 외자 유치를 성사시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스팩이란 통상적으로 면세지역에 회사를 설립해 이를 상장시킨 다음,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모아 이를 매개체로 M&A를 실시해 특별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일컫는다. IPO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만큼 PEF(사모투자펀드) 등과 달리 기관투자자 이외에도 일반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도 스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9일 캐피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캐피탈익스프레스는 스팩 펀드인 NSAQ(North Shore Acquisition Corp.)를 통해 4300만불의 해외자자금을 성동조선해양의 모회사인 성동산업에 투자유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NSAQ는 소프트포럼 인베스트의 대표이사 김상철 회장이 대표로 있는 NASDAQ에 상장된 투자전문회사다.성동산업은 조선기자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 10위권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등 조선해양 관련 산업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산업은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약 20%대의 지분을 NSAQ에 넘기고 앞으로 투자에 따른 배당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아시아IDT가 미국 AMEX에 상장된 스팩인 TGY를 통해 8000만불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스팩의 성공사례는 총66건이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5건, 인도2건으로 한국의 2건의 성공사례는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캐피탈익스프레스측의 평가다.캐피탈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제 스팩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투자유치와 해외상장의 길을 보다 빠르고, 쉽고,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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