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증시전망] 큰 추세 바뀌지 않는다

지난 주초 중국과 미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로 잠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는 꿋꿋이 1,600선을 지켜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증시도 이내 안정을 찾았고 외국인 매물 출회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소화해 내며 주식시장이 재차 안정감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돼 줬다. 지난 4일 장 마감 이후 중국과 미국 증시는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주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당장 주말에 있었던 G20 재무장관 회담 결과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수도권 전역 확대를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할 지가 변수가 될 수 있는데, 두 변수 모두 중립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 재무장관이 1930년대 대공황 당시의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철회했던 실수를 재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각국 정부에서는 출구전략의 시행시기가 늦어 발생될 부작용 보다 성급한 시행에 따른 피해를 더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확대도 주택수요축소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정책당국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10일(목) 예정돼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결정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또 10일(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프로그램 매매가 끼치는 영향력 역시 제한적일 것이다. 3일 현재까지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1조 4000억원에 불과해 지난 6월 만기 당시 2조 6000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에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크게 걱정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예정돼 있지만, 모두 작은 흔들림 정도를 발생시키는 정도이지 안정감을 높이며 추가 상승을 도모하는 시장 방향성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여유 있게 시장을 접근하며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IT·자동차 등 주도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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