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故 장진영이 배우로서 마지막 레드카펫을 밟고 영면에 들어갔다. 4일 오전 11시 40분께 화장 과정을 마친 고 장진영의 유골은 이날 낮 12시 15분께 장지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도착했다.이날 김아중, 한지혜, 김민종, 안재욱 등 동료연예인들이 마지막 레드카펫을 밟은 고인의 뒤를 따랐다.특히 눈시울이 붉어진 김아중과 한지혜는 생전 고인이 수상한 영화제 트로피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고인과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로 세간의 관심을 끈 남편 김 모씨는 행사 진행 도중 고인의 어머니를 부축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고 장진영의 약력소개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고인이 살아 생전 활동했던 당시 찍었던 동영상과 출연작품을 상영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 동영상을 본 유족들은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이어 배우 안재욱과 고인의 아버지가 추도사를 낭독,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 소속사측 한 관계자는 "배우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다"며 "청룡영화제와 대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라고 말했다. 고 장진영은 영화 '소름'으로 200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 디렉터스컷 시상식 올해의 연기자상 등을 휩쓸었으며 그 후 영화 '싱글즈'에서 자신감 넘치는 발랄한 커리어우먼을 연기해 2003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위암 판정을 받은 뒤 1년여의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배우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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