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의 수입 고추가 대량 불법 유통되면서 국내 고추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이 3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수입고추의 부정유통 적발실적'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매년 엄청난 양의 수입고추가 불법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원산지 허위표시나 미표시로 적발돼 형사입건되거나 과태료처분을 받은 경우는 총 679건 1590톤이었고, 이 중 2009년 7월까지 적발된 경우만 108건 약 355톤에 달했다.특히 2009년에 원산지를 미표기로 적발된 건수는 17건이지만 중량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적발된 149건을 모두 합친 58.8톤의 두 배가 넘는 138.6톤인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부정유통이 우려되는 실정이다.황 의원은 "적발된 품목이 대부분 고춧가루와 건고추 등 가공된 형태라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원산지 표시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농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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