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증시 조정에도 연일 1600선 행진-IT, 자동차 호조-외인 '바이코리아' 행렬
'경기회복의 우등생, 주가에서도 나홀로 강세.'한국경제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만 조정의 무풍지대로 남고 있다.중국증시는 긴축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이미 지난 3월 이후 상승폭의 절반을 반납했고, 미국증시도 6월24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4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본증시 역시 지난 8월14일 이후 약 3주간 하루 오르고 하루 빠지는 징검다리 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대를 낮춰가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8월 말 1600선 위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연고점을 새로 쓰거나 연고점 경신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등 상대적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같은 한국증시의 차별화 원동력은 지수를 1600선으로 끌어올린 IT와 자동차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그동안의 주도주들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체질과 실적을 바탕으로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면서 1600선 돌파 이후에도 장을 이끌고 있다.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지난 IMF 외환위기 때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이미 진행해 체질이 개선된 것이 이번에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의 체질이 바뀐 것이 차별화 장세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지표들이 견조하고, 더우기 어제 피치의 신용등급 경우처럼 경제지표들이 추가 상향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강한 이유는 단연 경제회복에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이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게 양 센터장의 예상이다.코스피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 등으로 인한 외국계 자금의 유입효과와 한국 투자자금의 성격변화도 지수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FTSE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3조달러 중 85%가 선진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확대되고, 자금의 성격도 장기자금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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