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은 없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하게 공략한다."'턴베리의 전설' 톰 왓슨(미국ㆍ사진)이 브리티시오픈에서 보여준 '노장투혼'은 무엇보다 교과서적인 코스공략으로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최고의 '교본'으로 꼽히고 있다. 왓슨은 유틸리티클럽을 앞세워 젊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자란 드라이브 샷 비거리를 보완했고, 그린 공략 역시 가장 쉬운 칩 샷을 주무기로 삼았다. ▲ 칩 샷 "왜 좋은가"=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적당한 지점에 떨어진 뒤 열심히 굴러가서 홀에 근접하는 칩 샷, 이른바 '런닝어프로치'가 있는가 하면 낮은 탄도로 날아가지만 강력한 스핀을 먹는 넉다운 샷이 있고, 높은 탄도로 날아가 홀 바로 옆에 부드럽게 안착하는 롭 샷도 가능하다.보기에도 멋지고 홀인될 확률도 가장 높은 샷은 물론 롭 샷이다. 홀을 직접 공략하기 때문이다. 롭 샷은 그러나 일단 라이가 좋아야 하고, 토핑이나 뒤땅 등 실패할 경우에는 1타 이상의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 기량이 모자라는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그만큼 위험부담률이 높다는 이야기다.칩 샷은 반면 샷을 구사하는 방법도 쉬운데다가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다. 또 볼의 위치에 따라서 피칭이나 7~ 9번 아이언 등 다양한 아이언을 활용할 수도 있다. 골프는 확률의 게임이다. "고수는 56도나 60도 웨지를 갖고 다니는 아마추어골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도 여기서 출발한다.▲ 칩 샷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 칩 샷의 관건은 먼저 볼을 어디에 떨어뜨릴 것이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홀까지 가는 볼의 경로를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 기준은 일단 피칭 웨지의 경우 1대1의 비율이다. 볼이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를 똑같이 보면 된다. 홀까지의 중간지점에 볼을 떨어뜨리면 된다. 샷을 구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거리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백스윙 폭을 먼저 결정하고, 이후에는 볼을 클럽페이스에 정확하게 맞추는 것에만 전념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실전에서 헤드업이나 스웨이 등으로 어이없이 짧거나 긴 샷을 하는 오류가 발생한다. 그저 볼만 맞춘다는 생각으로 샷을 가져간다. 마지막은 홀까지의 경로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 또는 장애물이 있는 경우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라면 당연히 가감해줘야 한다. 때에 따러서는 7~ 9번 아이언을 선택해 굴러가는 거리를 늘릴 수 있다. 중간에 벙커나 해저드가 있다면 홀이 아닌 그린 중앙 등 다른 쪽으로 우회해서 스코어를 지키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방법이다.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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