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기추이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위스키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3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에 이어 연속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상반기 위스키 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6% 성장했다. 특히 위스키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철에 상승한 수치라 본격적인 위스키의 계절인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는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앞세운 페르노리카가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임페리얼은 출시 15주년 기념으로 만화가 이현세 씨를 활용한 임페리얼 17년산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었던 올 6월까지도 약 20%의 높은 성장세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던 싱글 몰트 위스키가 7월 들어 -2% 감소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가 전년 7월 대비 200% 성장으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글렌피딕 10%, 싱글톤과 글렌리벳이 각각 38%, 23%로 크게 성장했으나 맥켈란이 -2%, 글렌모린지가 단 한 상자 판매에 그쳤다. 이상훈 글렌피딕 마케팅 팀장은 "이와 같은 상황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뿐, 본격적인 위스키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전체 싱글 몰트 위스키의 시장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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