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번 주 눈에 띈 점은?

오르락 내리락 징검다리 장세..빠른 순환매도 주목

1600선을 야심차게 뛰어넘으며 한 주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한 주의 마무리 시점까지 연고점을 경신해내며 뚝심을 발휘했다. 다만 장 중 상승과 하락을 하루씩 번갈아가는 징검다리 장세를 내내 지속하며 투자자들을 힘들게 했다. 특히 장 초반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세에서 중반에는 통신 및 유통주 등으로 매기가 옮겨갔으며, 후반에는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순환매 양상이 뚜렷한 것도 특징이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장 출발부터 1600선을 돌파해내며 증시의 분위기를 살려놨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7월31일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강한 탄력을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증시가 조정의 우려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안도감이었다.전 주말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이 "경제가 단기간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강한 낙관론을 제기한 가운데 중국증시 역시 이날까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조정 분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국내증시를 고공비행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날은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형주의 강세에 주목됐다. 25일 주식시장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1600선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를 둘만했다. 중국증시가 장 중 5%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조정으로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600선을 지킨 채 거래를 마감, 여전히 투자심리가 강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욕구도 강화, 기관의 매수 여력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려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기관은 4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기운을 차리며 장 중 1615.05선까지 올라 연고점을 새로 썼고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7월24일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를 움직인 것은 중국증시. 전날 큰 폭의 약세를 보인 탓에 국내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던 중국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자 국내증시 역시 다시 힘을 내기 시작, 장 마감을 30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고점 경신에 성공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간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던 현대차 등 일부 종목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진 반면 그간 덜 올랐던 중소형주 위주의 강한 상승탄력이 돋보였다는 것. 상승률만 보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0.8% 올랐지만, 코스닥 지수는 1.23%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27일에는 나흘만에 16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한주간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강력한 호재성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강보합권에 머문 채 거래를 마치자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정부가 과도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과잉생산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긴축 우려감이 확산된 중국증시의 경우 0.7% 약세를 보인 반면 일본증시와 홍콩증시는 1% 이상 하락세를 보여, 긴축 우려보다는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지수를 되돌려 놓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는 반발성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하루만에 1600선 회복에 나섰다.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1616.29까지 치솟으며 연고점 경신에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증시의 급락 여파로 인해 상승탄력을 크게 줄이는 '전강후약'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후 한 때 16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하는 등 1600선 지지에 대한 의지는 이날도 엿보였다. 이날은 이전 며칠간 숨고르기를 겪었던 대형주가 다시 상승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현대차가 2.5%, LG전자가 4.7% 급등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8.5%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 초반 신고가 턱밑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1604.31로 한 주를 출발해 1607.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1.71%를 기록했으며, 주중 최저가는 1590.98, 최고가는 1616.29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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