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기경기전망 크게 상승...자금사정도 갈수록 호전
최근 주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가동률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를 밝게 전망하는 지표들이 잇달아 나왔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7일 “9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6.0을 기록, 직전 8월 대비(85.6) 10.4 포인트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같은 9월 전망지수는 지난 2007년 11월(96.7)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중소기업중앙회 유광수 조사통계팀장은 “대체로 매년 9월이면 전망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유 팀장은 “업종별 전망, 내수부진 애로 등 세부 지수에선 경기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업종별 업황전망의 경우, 8월엔 기준치(100) 이상인 업종이 전체 20개 중 컴퓨터 사무용기기 하나에 그쳤으나, 9월은 화합물 및 화학제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 8개 업종이 100 이상을 기록했다. 나머지 업종들도 9월에 일제히 전월보다 상승했다.중소기업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연속 10개월 동안 최대 경영애로로 지적한 ‘내수 부진’도 8월 응답비율이 57.3%로 7월의 62.8%보다 하락,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중소기업 경기 전망에 청신호를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는 기업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7월 중소 제조업 동향조사’.기은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중 자금사정 곤란을 겪은 중소기업 비율이 33.1%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6월(34.8%)보다는 1.7% 포인트 줄었다.생산증가율도 전년동기 대비 0.4%를 기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오던 ‘마이너스 행보’에서 탈출했고, 전월대비 2.2% 증가하면서 6월(5.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기은경제연구소 권형택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올 상반기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중기 대출 지원 강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권 연구원은 “다만 자금사정 호전과 달리 생산, 가동률, 설비투자가 뒤따르지 못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꾸준한 기술투자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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