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아랍으로 간 이유는(상보)

중동지역 인기포털 '막투브' 인수, 아랍권 공략 가속

야후(Yahoo!)가 아랍권 인기 포털사이트인 막투브(Maktoob.com)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막투브는 약 16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아랍지역 인기 포털사이트로, 주로 UAE와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지난 2000년 설립된 막투브는 세계 최초로 아랍어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아랍세계의 핵심 온라인 커뮤니티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 Souq.com, cashU.com, Araby.com, and Tahadi.com 등과 함께 막투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야후는 이번 막투브 인수로 야후의 앞선 서비스와 막투브의 풍부한 아랍어 컨텐츠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7500만~8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캐롤 바츠는 "이번 인수합병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야후의 확장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막투브의 설립자 사미흐 투칸 역시 "야후와 막투브는 매우 자연스러운 파트너“라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인터넷 컨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며 이번 합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아랍어 사용자는 3억2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랍어로 된 웹 콘텐츠 아직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등 아랍어가 주로 쓰이는 지역은 지난 2000년 이후 인터넷 사용자가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여전히 많은 지역이 인터넷 사용에 있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번 야후의 막투브 인수는 이러한 아랍 지역 인터넷 산업의 잠재성을 간파한 야후의 발 빠른 대응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야후가 아랍권의 문화적 특성에 걸맞는 매력적인 컨텐츠를 제공, 아랍권 인터넷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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