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일 비싼 땅'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지난달 24일 오픈한지 한달만에 7억2000만원이라는 무난한 매출을 올렸다.26일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명동월드점은 8월 화장품 판매 비수기, 점포 앞 도로 공사라는 악재 등에도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이 곳은 최근까지 파스쿠치 커피전문점이 있었던 곳으로 국내에서 제일 비싼 '금싸라기 땅'으로 유명하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지난 5월말 기준 3.3㎡당 2억559만원이었으며 파스쿠치가 지불한 보증금만도 32억, 월세는 1억3000만원이었다. 이번에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단층면적 166.7㎡의 5층 건물이다.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신생 브랜드가 지불하기엔 다소 비싼 땅값 등으로 인해 오픈 당시부터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각종 우려에도 불구 오픈 첫 날의 경우 인파가 몰리며 하루 매출만 4100만 원을 기록했다.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5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명동 브랜드샵 화장품 매장 중 최고 매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더페이스샵 2호점의 주말 일매출 4000~5000만원과 맞먹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달 매출 10억원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컸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인해 7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만족했다.방문 인원 중 주말에는 70~80%, 주중에도 평균 60%를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의 1인 평균 구매액만도 15만원~20만원에 육박한다. 한 태국인 관광객의 경우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만 기초부터 색조까지 400만원에 상당하는 제품을 구입, 공항까지 배달시키기도 했다.특히 이 매장은 일본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점원 뿐 아니라 최근 부쩍 증가한 태국인 관광객을 위한 태국어 가능 점원을 고용해 외국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박평순 네이처리퍼블릭 영업총괄본부장은 "8월 화장품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외국인 맞춤 서비스와 참신한 화장품 컨셉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고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성수기인 가을에는 월 평균 8억5000만원~9억원 수준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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