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테마, 죽지 않았다

폐혈증 관련주 여전히 급등…진단 테마도 태동 조짐

꺼진줄 알았던 신종플루 테마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신종플루 전염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가 위험성을 경고하는 소식들까지 전해지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 노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더욱이 기존 수혜주 외에 다른 종목이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보이는 현상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일부 제약사들은 신종플루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지금까지 신종플루와 관련해 주목받지 못한 모 제약사는 바이오 업체와 신종플루 치료제의 생산·공급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급등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몇몇 제약사 임원들이 신종플루 테마 급등 기간 동안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이 지분을 정리했다는 것은 조만간 수혜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처분한 것 아니겠냐는 설명이다. 전날 까지만 해도 타미플루 생산 가능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이어질 것 처럼 보였으나 정부가 나서서 강제 실시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임원들의 지분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독약품과 서울제약 등 폐혈증 치료제 생산 제약사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종플루 수혜주가 2차 테마로 접어드는 조짐이 나타났다. 전염 속도가 확산되면서 병원 가기를 꺼려하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원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 원격 진료 관련주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진단 키트와 관련한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에 진단키트 개발 업체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한 예방, 진단,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수혜주는 지속적으로 발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 관계자는 "수혜주들이 대부분 논리적으로는 무리가 없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이 현혹될 만한 논리들이지만 실제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분위기에 현혹돼 신종플루와 연관된다는 내용만으로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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