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골함 절취사건' 용의자 공개수배…현상금 총3300만원(종합)

경찰이 24일 공개한 CCTV동영상 화면. 용의자의 모습이 이전 공개영상보다 선명하다.

[아시아경제신문 양평(경기)=고재완 기자]'故 최진실 유골함 절취 사건' 용의자에 대한 현상금이 3300만원으로 치솟았다.사건을 맡은 양평경찰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24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CCTV 추가화면을 공개하고 "3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하겠다"라며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 하루빨리 해결하고자 공개수배를 하게 됐고 순수 경찰 수사 예산으로 공개수배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또 이날 갑산공원묘원재단 등기이사 연재율 씨도 경찰 브리핑이 끝난 후 "먼저 국민배우 최진실의 유골이 도난당한 것에 대해 재단측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재단 측에서도 현상금 3000만원을 걸겠다"며 "많다고 하면 많지만 적다고 하면 적은 금액이다. 재단 측에서 금액을 출현했다"고 밝혔다.◆사건의 열쇠는 CCTV?연 씨는 이 CCTV에 대해 "CCTV는 최진실 묘역 전담을 위해 새로 설치한 것이다"라며 유골함 절취 발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범인이 감쪽같이 위장을 해놔서 모르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관리자가 매번 들리는데도 워낙 감쪽같이 해놔 발견을 못했다. 관리자가 아침에 일찍 묘를 방문해 소주병이 널부러져 있어 치우다 발견했다"고 말했다.연 씨는 CCTV고장에 대해 "CCTV 관리회사에게 연락을 했는데 수리가 늦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우 수사과장은 브리핑에서 "CCTV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CCTV도 5일 동영상을 확인한 이후 확인한 것이다. CCTV영상은 하루 영상이면 하루종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전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2일 오전 5시 43분 15초부터 오전 5시 55분 43초까지 약 5분 30초간 화면으로 동이 틀 무렵이라 예전 공개분보다 선명하다. 이 용의자는 왼손에 막대기, 오른손에 메모지를 들고 있다. 경찰 측은 "처음에는 막대기로 휘두르는 모습이 무속의식인지 의심했지만 무속 분야 전문가는 의식으로는 생각이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을 맡은 우재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이 고 최진실 유골함 절취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전단을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도 시도가 있었다?이날 용의자는 이때 뿐아니라 1일 오후 10시께 잠깐 등장하고 2일 오전 1시 16분에 다시 등장해 1시 32분에 사라진다. 이때는 지니고 있던 물체를 묘역 좌측에 내려놓고 깨진 석각 부분에 앉아 자세히 살펴보고 사라진다.또 오전 2시 34분에 등장해 오전 2시 38분에 사라지는데 그때는 오른손에는 바구니, 왼손에는 적색 랜턴을 들고 있었다. 이 때는 석각 내부를 관찰하다 밖으로 사라진다.우 수사과장은 "새 CCTV영상은 지난 2일 오전 5시 43분 15초부터 5분 30초간 용의자가 묘역에 들어와서 하는 행동이 찍힌 것"이라며 "이같은 사전답사를 3~4차례한 것 같다. 종합적인 자료를 보면 이날에도 절취를 실행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난 당항 고 최진실 유골함.[사진=양평경찰서 제공]

◆수사는 아직 안갯 속아직 경찰은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 최진실 묘역 주위 통화내역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우 수사과장은 "기지국을 통해 전화 내역 건수를 확인한 바 그날이 휴가기간이라 10만건 이상의 통화가 근처에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제보 전화가 많이 와서 확인처리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력한 제보를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이 시간 이후로 유골함 모양을 포함한 수배전단을 공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 수사과장은 유골함 사진을 공개하고 "유골함은 아이보리 색상에 무게는 2.5kg, 지름이 22cm, 높이 20cm이고 재질은 자개이다"라며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는 분에게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책정해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추가확인된 동영상이 기존 판독자료보다 더욱 선명한 것으로 판단해서 배포하는 만큼 많은 홍보를 해서 빨리 검거하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기지방경찰처청과 양평경찰서은 합동으로 총 31명의 수사전담반을 꾸렸다. 우 수사과장은 "CCTV 확인 등 굉장히 수사가 광범위해 수사 인력을 늘렸다"고 말했다.<center></center>양평(경기)=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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