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하관식이 진행됐다. 국방부 의장대는 고인의 유해를 담은 관을 조심스럽게 땅밑으로 내렸다. 관이 최종적으로 도착한 위치는 지하 '1m80cm'. '비석비토(非石非土)' 돌도 아닌 것이 흙도 아닌 것이 가장 좋은 땅의 상태가 나올 때까지 파낸 것이 바로 1m80cm였다고 인부들은 전했다.이후 관의 위치를 제대로 잡기 위한 작업을 바로 시작했다. 인부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각도를 잡기 위해 심혈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어 관 주위로 이곳에 있던 흙과 석회를 섞어 틈 메우기에 들어갔다. 바로 관 위에 흙을 덮고 이 여사가 하토를 시작했다. 하토에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각에서 가져온 흙이 사용됐다. 남편이 영원히 잠들 곳에, 남편이 태어난 곳의 땅을 직접 뿌리는 이 여사의 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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