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의 G마켓 투자 등 외국기업의 국내 피인수법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21억4800만달러로 전월(14억2800만달러)대비 33.6%증가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7월에는 미국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따른 자금유입과 영국 유통업체의 국내 지사 재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형태별로는 그린필드(공장 사업장 직접 설치)보다 M&A형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소매, 서비스업종의 투자가 증가했으며 일본 지역의 제조업 증액투자가 증가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이베이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G마켓 인수승인 이후 지난 6월 29%지분 인수에 3억5000만달러, 지난달 말에는 6억7000여만달러를 투자(도착기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도 "7월 중 전체투자액의 30%(7억달러)가 M&A형 투자"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해주었다. 상반기(1∼6월) 전체 외국인투자금액(46억4400만달러)의 절반에 조금 못 비치는 금액이 7월 한달만에 이루어지게 됐다. 이에 따른 1∼7월까지 누적금액도 67억9200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에 비해 32.4%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같은기간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0년 7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9년만에 최고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규 투자보다는 증액투자자 주를 이룬다는 것은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메리트와 함께 외국인들이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및 향후 성장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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