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블룸버그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리스트 가운데 1위로 선정됐다. 올해로 벌써 4번째다.리스트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해 발표하는 것이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으로 공개한 올해 리스트에서 다음달 재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고 전했다.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한국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9위에 올랐다. 현 회장은 지난해 73위에 랭크된 바 있다. 지난해 80위에 올랐던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올해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2006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실러 베어 회장에게 돌아갔다. 베어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77개 은행 인수 작업을 순조롭게 관장해왔다.그는 FDIC의 권한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및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숙의해왔다.3위는 펩시의 인드라 누이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펩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고 스낵 판매는 줄지 않았다. 하지만 누이 회장은 핵심 사업인 음료 부문의 감소하는 순이익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대형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4위)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굵직굵직한 몇몇 기업을 인수할 태세다.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허칭(何晶·5위) CEO의 지도 아래 연평균 수익률 18%를 기록하고 있다. 허 CEO는 현재 후계자를 물색 중이다.취임 3년째인 아이린 로즌펠드(6위) 회장이 이끄는 크래프트 푸즈는 올해 1·4분기 10%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엘런 쿨먼(7위) CEO의 뒤퐁은 주택·자동차 판매 감소로 사상 처음 어려운 한 해를 헤쳐 나아가고 있다.대형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의 CEO인 안젤라 브랠리(8위)는 여성으로서 남성 전문 경영인들이 지배하고 있는 건강보험 부문에서 연봉에 걸맞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원자력업체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9위) CEO는 지난해 여름 두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 때문인지 "책임 있게 행동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아레바의 의무"라고 말한다.10위에 오른 린 엔젤한스는 세계 굴지의 석유화학업체인 수노코를 이끌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리스트는 언론 노출도(언론에서 언급된 횟수)와 경제적 영향력을 종합 평가해 작성한 것이다. 경제적 영향력의 경우 직함, 통제 중인 경제 영역의 규모 등을 고려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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