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5시 발사...긴장감 도는 우주센터

나로호가 발사대에 장착된 채 수직으로 세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시각이 19일 오후 5시로 결정되면서, 조기가 내걸린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숨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B>◆5시 발사위한 준비 막바지</B>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9일 오후 1시 30분 열린 브리핑에서 "나로호 발사시각은 오후 5시로 결정됐으며 나로호는 현재 산화제(액체산소) 공급을 위한 공급라인과 탱크를 냉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발사 약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될 예정이다.김 차관은 이어 "발사 약 20분 전 최종 발사여부가 결정되면 발사 15분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톤에 도달되면 나로호가 이륙하게 된다"고 밝혔다.
<B>◆발사임무 성공여부 오후 5시40분경 발표</B>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에 따르면 '나로호'는 발사 후 200여초 후 발사체 2단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2단이 1단과 분리된다. 이어 고도 300km 정도에서 2단 고체연료의 연소를 거쳐 100여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되며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집입하면 성공 판정을 받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이 분리되는 시점을 발사 후 540초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진 원장은 "궤도에 집입하면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계산이 필요하다"며 "성공여부는 오후 5시 40분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B>◆분향소 마련된 나로우주센터</B>'나로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때 발사 연기가 검토되기도 했으나, 고인이 대통령 재임 시절 우주기술 개발에 대한 애착이 컸던 만큼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현정부도 나로우주센터 개발 역시 고인이 대통령 재임시 착수됐다는 점을 감안, 예정대로 나로호를 발사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 결정에 유족들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나로우주센터에는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우주과학관 앞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됐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라는 상황에서 역사적인 날을 맞은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발사에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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