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난 주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두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항공 여행 관련주 뿐 아니라 의류·소비재로도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스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소비재, 의류 업종까지 하락세가 확산됐다는 것.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17일 "지난 2003년 사스가 확산되며 아시아 지역에만 40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안겨줬다"며 "홍콩 GDP 성장률 2.6%를 갉아먹은 것도 모자라 10% 가까운 고성장을 지속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7%대로 떨어뜨렸다"고 말했다.당시 업종별로는 항공이 평균 20.96% 떨어져 피해가 가장 컸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소비재와 의류 업종도 15.45% 떨어졌다.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데 따른 최고 수혜주는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와 백신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씨티씨바이오,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이 될 전망"이라며 "신종플루 마스크 제조를 계획하고 있는 케이피엠테크, 관계사가 미국 국립보건원과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힌 VGX인터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겠다"고 전했다.그는 "과거 질병 확산여부에 따라 관련주가 급등락을 보였다"며 "수혜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종목들의 경우 많이 올랐다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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