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은 17일 새벽에 백두산 관광 추진ㆍ이산가족상봉 추진ㆍ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ㆍ남북 육로통행 재개 등을 담고 있는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공동보도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6일 평양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셨다"면서 "우리 민속명절인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은 중단됐던 개성관광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금강산 비로봉 관광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취해주신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철저히 보장될 것이다"고 특별히 강조됐다.이어 지난 12ㆍ1조치로 차단됐던 남북통행제한을 푸는 조치를 명시했다. 공동보도문은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역사적인 10ㆍ4선언정신에 따라 원상대로 회복하기로 했다"면서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는 백두산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는 데 따라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이어졌다.지난 2005년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서 합의된 백두산 관광사업 독점권과 개성 시범 관광, 2007년 11월2일 면담에서 나온 개성 관광 사업권, 내금강 비로봉 관광 사업권 등이 다시 한번 강조된 셈이다.공동 보도문은 마지막에 "쌍방은 역사적인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공동보도문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귀환을 해야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공동보도문만 나와 있고,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현 회장이 내려온 다음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 등 방북성과를) 보고받고나서 정부는 대응 방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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