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둘째날 4타 차 선두, 양용은 공동 9위 점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메이저 우승컵을 향해 이틀째 질주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ㆍ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둘째날 2언더파를 보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간격을 4타 차로 벌렸다. 국내 팬들에게는 '야생마' 양용은(37)이 공동 9위(1언더파 143타)로 뛰어오른 게 반갑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무엇보다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우즈는 1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한동안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우즈는 그러나 14~ 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2라운드가 끝난 후 선두로 나선 이전 8차례의 경기에서 한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어 '메이저 15승'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우즈는 경기 후 "지금까지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선두권은 '디펜딩 챔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비롯해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 브렌든 존스(호주), 로스 피셔(잉글랜드) 등 5명이 공동 2위그룹(3언더파 141타)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양용은이 이글 1개에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묶으며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공동 9위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도 이븐파를 쳐 공동 26위(1오버파 14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은 2타를 잃어 공동 48위(3오버파 147타)에 머물렀다. 위창수(37)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62위(4오버파 148타)로 '넘버 2'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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