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평양 체류 연장..현대그룹 '초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한 가운데 현대그룹은 이를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13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건식 사장이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도라산역으로 가던 중 오전 9시40분께 현 회장의 일정 연장 소식을 듣고 바로 통일부에 승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일정을 연장한 건 지난 11일 이후 두번째다.당초 현 회장은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도라산역을 통해 입경할 계획이었다.현 회장의 이번 일정 연장은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다. 현대아산 측에서도 현 회장의 귀경에 대비해 조 사장을 포함해 10명의 대규모 수행단이 방북할 예정이었다. 현대그룹 역시 전날까지도 현 회장 일행으로부터 별다른 통지가 없어 현대그룹 측은 13일 오후 현 회장 일행 귀경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한편 현 회장의 방북 성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현대그룹에서는 이를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일이 잘 되려고 하나보다"라며 우려섞인 기대감을 나타났다.130여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씨 석방 문제 외에도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등 북한과 풀어야할 현안들이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현대그룹과 북한 측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긍정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면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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