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MS와 모바일 오피스 협력 강화..삼성도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공급 주력
'모바일 데스크'를 탑재한 삼성 옴니아(왼쪽)와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노키아폰(오른쪽).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와 최고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오피스' 부문에서 손을 맞잡았다. 이에 따라 이미 오래 전부터 모바일 오피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온 삼성전자와 노키아간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12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단말기에 MS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력을 노키아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노키아 단말기 사용자들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노키아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2010년 출시되는 노키아 E 시리즈부터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탑재키로 하는 데도 합의했다. MS오피스 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사용자간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와 이메일 서비스도 지원된다.MS 스테판 엘롭 비즈니스 사업부 대표는 "전 세계의 노키아 단말기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문서 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PC와 휴대폰을 넘나드는 최상의 기업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동안 MS는 구글과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무료로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을 확산해온 데 대해 위협을 느껴왔다. 노키아도 이메일 서비스로 특화된 림(RIM) 블랙베리가 비즈니스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경계해왔다.모바일 운영체제 부문에서 심비안과 윈도 모바일로 경쟁하던 노키아와 MS가 모바일 오피스 부문에서 전격 협력키로 한 것은 이같은 공통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노키아가 이처럼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움직이는 사무실' 구현에 나선 삼성전자와의 한판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S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 데스크'를 탑재한 옴니아를 관계사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등 일찌감치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SDS가 개발한 모바일데스크는 옴니아나 미라지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돼 이메일 및 일정 관리, 임직원 조회, 보고서 결재 등 기업의 주요 업무를 이동 중에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류 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와야 했지만 지금은 외부에서도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삼성그룹내에서만 수천여명이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현재 모바일 데스크 스마트폰은 삼성증권과 삼성SDS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네트웍스도 조만간 업무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대한항공 등에 모바일 데스크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는 등 그룹 외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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