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힘 모아 대형유통점 폐해 막겠다'

양종균 광주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광주 소상공인 힘모아 대형 유통업체 폐해 막겠다."

양종균 광주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br /> <br />

전국 곳곳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슈퍼마켓 상인들이 3일 오후 3시 중소기업중앙회 광주ㆍ전남지역본부에 수완지구와 신가지구 일대 대형마트와 SSM 개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사업조정안 준비부터 신청까지 직접 추진해온 양종균 광주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광주의 경우 인구는 140만에 불과한데 백화점 3곳, 대형할인점 11곳, SSM 13곳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지나치게 많아 지역 소상공인들이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늦은감이 있지만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현재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수완지구 롯데마트와 신가지구 롯데슈퍼 등 2곳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조합의 사업조정 신청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광주에 앞서 사업조정을 신청한 인천 등 기타지역의 경우 대상이 SSM으로 제한돼있어지만, 광주의 경우 대형마트의 출점을 연기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조정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광주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출점을 연기 또는 축소하는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양 이사장은 "사업조정 신청은 시작일 뿐이다"면서 "중소상인살리기 네트워크 등 지역 소상공인들 연합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 출점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오는 5일 오후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또 슈퍼마켓에서 나아가 전통시장, 화훼, 미용 등 다양한 업종의 상인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꾸려 정기적인 의견 교류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그는 또 "사업조정 업무가 조만간 지자체로 이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주시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긍정적인 검토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형마트와 SSM의 과다 출점은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만약 이들 유통업체의 개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궐기대회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광남일보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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