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 반도체 60%, 휴대폰 30%로 영향력 확대
'세계시장 점유율 반도체 60%, 휴대폰 30%'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위기로 선진국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끌어올리며 반도체, 휴대폰, LCD, 등 주요 수출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 소비자 요구를 한발 앞서 파악하는 마케팅 능력과 오랜 R&D 투자에 힘입은 제품 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삼성증권이 자체 추산한 '주요 IT기업 시장점유율 추이'에 따르면 2ㆍ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4.5%보다 10.9%포인트 상승한 55.4%를 차지했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휴대폰시장에서도 노키아의 아성을 흔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1분기 27.9%에서 2분기 30.6%로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은 채산성 악화로 대만 등 경쟁업체들이 출하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 비해 원가경쟁력에서 앞선 국내 반도체회사들의 출하량은 예년 수준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 삼성증권이 추정한 2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7.2%와 23.8%로 양사 점유율만으로 전세계 시장의 61%를 차지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수량기준 점유율이 삼성전자 32%, 하이닉스 27%, 엘피다 21%, 마이크론 10%순"이라며 "찍어낼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원가경쟁력에서 앞선 국내 업체들이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LCD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불투명한 시장상황에서도 투자를 지속,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데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까지 갖춰 당분간 세계시장서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4.2%에서 올해 2분기에는 28.6%로 4.4%포인트, LG디스플레이는 20.3%에서 26.8%로 6.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LCD 공급물량의 절반이상이 한국산인 셈.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해외 LCD경쟁사들은 경제상황이 나빠지자 투자를 중단한 반면 국내업체들은 계속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해 수요가 살아나자 경쟁력에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의 맹주인 노키아가 지난해 4ㆍ4분기 시장점유율 38.8%를 기록, 40%대 아래로 떨어진 틈을 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확대일로다. 지난해 2분까지만해도 양사의 점유율은 24.7%에 그쳤으나 지난해말 26.7%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9.5%, LG전자가 11.1%로 양사 합계 30.6%로 마침내 30%대를 돌파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산업부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