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중이었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전 회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금호석유는 현재 전일보다 3.46% 오른 3만2850원을 기록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전일보다 14.09% 뛴 상태다. 박 전 금호석유 회장은 이날 변호인측을 통해 "전 재산을 들여 금호석유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것은 풋백 옵션 등에 따른 유동성위기가 금호석유에 급속히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독립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필요성이 크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삼구 회장은 근본적인 대책마련 보다는 계열사간 내부거래 및 그룹 자산 매각 등 그룹의 총체적 위기상황만 더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그룹과 금호석유의 임직원 및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그 어떠한 불법적, 배임적 거래나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브릿지증권에 보유하고 있던 금호석유 주식 중 18만2370주를 담보로 제공,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15만2210주가 부국증권에 담보로 잡혔다. 이번 추가 주식 담보 대출로 박 전 회장의 보유 주식(239만9292) 중 담보로 잡힌 주식은 77.96%인 187만480주로 확대됐다.이와함께 박 전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도 금호석유 보유 주식 중 202만1622주를 금융기관에 맡겨둔 상태다. 이는 박 금호타이어 부장이 보유중인 금호석유 주식의 88%에 해당된다. 증권가에서는 박 전 회장이 주식 추가 담보 대출을 바탕으로 금호석유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박 전 회장은 주식 매입자금을 근로소득 등 개인보유자산로 조달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이번 담보 대출 금액과 조건 금리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통상 주식 담보가 전날 종가의 50%의 수준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 전 회장은 55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종가(7월31일 3만1750원)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 자금으로 17만3000여주(지분 0.68%)를 사들일 수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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