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신규대출, 3분의1로 줄어들 듯

완만한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중국 은행들이 대출을 급격히 통제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의 신규대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상반기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3일 중국 금융계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의 하반기 신규대출액이 각각 2000억~3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궁샹(工商)·젠서(建設)·중궈(中國)·눙예(農業) 등 4대 은행은 상반기 7000억~9000억위안을 신규대출로 풀었다.경기진작을 위해 중국은 상반기 신규대출액을 7조37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배 늘렸다. 중국 당국이 올 한해 목표치로 내놓았던 최소 5조위안을 50%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과도한 신규대출은 투기바람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물가 상승 우려를 낳고 있다.당국은 대출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나섰고 시장이 과잉반응하자 다시 당국은 통화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은 통화정책의 틀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대출 급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감독당국은 기업 운영을 위한 대출자금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증권보는 7월 신규대출 규모가 5000억위안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의 1조5300억위안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연구위원도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하반기에 신규대출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신규대출 급감 전망에 따라 중국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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