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 신지애 '2연패 좌절', 매튜 우승 <종합>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신지애 공동 8위, 매튜 5년만에 3승 달성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신지애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앤세인트앤즈골프장(파72ㆍ649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여자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8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이 공동 3위(1오버파 28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컵은 '엄마골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ㆍ사진)에게 돌아갔다. 매튜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캐리 웹(호주ㆍ이븐파 288타)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이 33만5000달러다. 지난 5월 둘째 소피를 출산했던 매튜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04년 웬디스챔피언십 이후 5년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버디퍼트는 야속하게 홀을 외면했고, 아이언 샷마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전반에 보기만 2개를 범한 신지애는 후반들어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파3)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으며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신지애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8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매튜는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해 우승컵을 안았다. 매튜는 12번홀까지는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엄마의 힘'은 강했다. 매튜는 13~ 14번홀에서 티 샷을 모두 러프에 빠트렸지만 버디를 잡아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고, 15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후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이 때 2위권과의 차이는 4타 차여서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매튜는 17번홀(파4)에서 파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매튜는 경기 후 "초반에 긴장한 탓인지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후반에 버디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고 우승비결을 말했다. 또 다른 '엄마골퍼' 한희원은 2타를 줄이며 올시즌 두번째 '톱 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22ㆍSK텔레콤)은 신지애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와 박희영(22ㆍ하나금융), 김송희(21)는 공동 11위(4오버파 292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28위(10오버파 288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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