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美GDP 얼마나 개선됐을까

'-1.5% 예상' 1분기보다 크게 나아질듯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어닝시즌 모멘텀이 점차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을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자유낙하가 멈췄고 경기 침체의 끝이 시작됐다고 말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블룸버그가 78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예상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GDP는 5.5% 감소했던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최악을 지났을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GDP 발표가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지난 2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GDP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웰스파고 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분명 코너를 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회복은 느리고 괴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기대했던만큼 고용시장이 나이지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소비를 원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GDP와 관련해 모두 75개 기관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BNP파리바는 -2.9%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HSBC 마켓츠는 0.7%라는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고 포르티스도 0.6% 증가를 예상했다. 도이체 포스트방크는 0%를 제시했다.예상대로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한다면 미국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겪게 된다. 이는 1947년 분기별 GDP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이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현재의 경기 침체는 1957~1958년 이래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분기 미국의 GDP가 1.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와 함께 2분기 소비지출 지표도 공개된다. 0.5%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 3개 분기만에 상승전환했지만 재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분기 GDP는 개장을 1시간 남겨둔 오전 8시30분에 발표된다. 개장 직후 9시45분에는 7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공개된다. 6월 39.9에서 43으로의 상승이 예상된다. 셰브론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날 엑슨모빌이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상황이라 부담감이 크다. 셰브론은 주당 0.9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주당 순이익 규모는 2.9달러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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