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GE의 활약 두드러져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 내내 랠리를 펼치며 기분 좋게 상승 마감했다. 모토로라, 마스터카드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깜작 실적을 발표하면서 꺼져가던 어닝 시즌의 불꽃을 키웠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증가폭도 둔화돼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같은 다양한 호재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의 매입 열기가 거세지자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9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74포인트(0.92%) 상승한 9154.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6.54포인트(0.84%) 오른 1984.3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60포인트(1.19%) 상승한 986.75에 장을 마감했다. (잠정치)◆기업들 깜작실적에 증시도 덩달아 랠리= 50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던 이날 다우케피털을 선두로 기업들은 속속들이 예상을 뒤엎는 실적을 내놓았다. 예상보다 양호한 주당 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한 모토로라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9.4%까지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마스터카드는 3억4900만달러(주당 2달러67센트)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3%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 새로운 은행 규정이 GE 캐피털의 분사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6.9% 치솟았다. 골드만삭스의 GE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RBS 캐피털 마켓의 공동 책임자 마크 해리스는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미 경제 전체적으로 호재”라며 “나쁜 소식들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희망이 점차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 회복될까=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25일 마감기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5000건 증가한 58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7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평균 60만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던 지난달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어 기업들의 감원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미 고용시장의 호전을 나타내자 뉴욕 증시도 이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나스닥 모두 기분 좋은 하루=이날 나스닥지수는 장 중 한 때 2000선을 돌파한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이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이다. S&P 지수도 기업 실적 호재에 힘입어 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경기 선행 지수인 이들 주가가 이같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미 재무부가 매각한 미국채 7년물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낮게 결정돼 미 증시에 뜻하지 않는 호재로 작용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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