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강남 재건축 숨고르기

이번주 매매가 변동률 마이너스 전환정책기조 '완화'->'강화'..약보합 지속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 추세로 반전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지역은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 등 주로 단기간에 아파트 값이 급등한 단지들이다.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0.09% 상승에 그쳤으며 7월 마지막주(24~28일)엔 마이너스(-0.01%)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1.80%로 지난달 2.56%에 비해 상승폭이 0.76포인트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지난 2006년 12월 최고점을 찍다가 지난해 12월 최저점을 나타냈었다. 이후 6개월만에 매매가가 급상승해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전체의 25%가 최고점을 회복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 급등 상황이 실물경기가 호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감 또는 저항심리를 일으켜 하락세로 아파트 값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 소형주택의무비율 20% 유지 등의 소식으로 정책기조가 규제 완화에서 강화로 바뀌고 있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하락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개별 평형별 아파트 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가장 큰 하락세를 (-2.04%)을 보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40㎡(34평)가 지난 주(12억2500만원)에 비해 2500만원 하락한 12억원의 매매가를 나타냈다. 이어 같은 구 개포 주공1단지 49.59㎡(15평)은 한주만에 1000만원 하락해(-1%) 현재 9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6.15㎡(35평)도 지난 주 14억원에서 1000만원 하락, 13억9000만원으로 -0.75% 주간 변동률을 보였다.  같은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20㎡(17평)은 -0.62% 변동률을 보이며 500만원 내려간 7억9500만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같은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는 지속되지 않고, 다만 약보합세 위주로 갈 여지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특히 최근 재건축 규제강화와 관련된 소식들이 나왔지만, 기존에 쏟아진 규제완화책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는 법적상한 용적률 적용, 조합설립 인가 후 2~3년 동안 사업진척이 없을 시 조합원 명의 양도 허용, 두번에서 한번으로 축소된 안전진단 절차, 임대주택의무비율 폐지 등이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이번주에 갑자기 강남권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추가 규제책들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고 전반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 최근 서울 재건축 시장을 보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급등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크게 오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준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크게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시세가 계속 하락하기 보다는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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