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브리핑]적립식펀드 원금 회복 이후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20007년 10월말 코스피가 2065pt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여 지난해 10월말 892pt까지 57% 하락한 이후 1500pt수준까지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작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대부분의 펀드에서 수익률 회복이 진행됐고 적립식 펀드의 경우 2007년 10월말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할 당시 가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금을 속속 회복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이 원금을 회복하면서 최근 환매가 크게 늘어 7월에만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순 유출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그 이유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종합주가지수가 1400pt 선 위에서 1600pt에 이를때까지는 펀드로 신규 유입된 금액이 적기 때문에 1600pt까지는 지금 나오고 있는 환매물량을 충분히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는 현재 글로벌 경기와 차별화 양상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환율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들이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1600pt이상에서 충분히 환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 당장 환매를 서두르기 보다는 3분기 주가가 추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해 환매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적립식 투자자의 경우 지금시점에서는 환매보다는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을 권한다. 주가가 현시점에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그 손실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가 현시점에서 지속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지속한다면 지수가 최악의 경우 1100pt까지 27%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적립식 투자자는 손실률이 -15% 수준으로 제한되고 하락시 투자한 적립금액의 평균매입단가하락(Cost Averaging)의 효과로 주가가 조금만 반등해도 수익률이 다시금 크게 회복되는 장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가 3%이하로 내려간 반면 물간 상승률이 둔화되긴 하였으나 여전히 3.0%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안전자산 보다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의 투자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는 올해 자금을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가적으로 꾸준한 불입을 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지금의 투자환경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입할 것을 권해본다.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글로벌 증시는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 '차별화'는 전세계 증시의 키워드(Keyword)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OECD경기선행지수가 가장 빠르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이익 성장율은 다른 국가와 차별된 양상을 보이면서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금의 낮은금리와 경기 침체국면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적립식 펀드는 훌륭한 투자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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