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투자펀드 '안타 노릴때'

삼성증권, 목표수익률 17%로 낮춘 2호 펀드 8월 초 출시

중국 본토 투자펀드에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홈런성 대박수익보다는 목표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조정을 대비해 안정성을 높인 투자전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삼성증권은 지난 4월 22일 설정된 ‘삼성 China2.0 본토 카멜레온 펀드’가 3개월만인 지난 7월 21일 수익률 23.34%를 기록한 후 채권형 전환 절차를 밝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3개월 만에 연 환산 수익으로 88%에 달하는 대박이 터지자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셈. 단기간 대박 수익률을 거둔 비결은 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에 있다. 최근 3개월 (4/28~7/27)간 중국상해 종합지수는 43.05% 상승했다. 이는 미국(S&P 500, 14.85%), 영국(FTSE영국, 11.96%) 등 선진증시보다 30%포인트 정도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 증시가 단기가 달아오르자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 상황.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중국 펀드 관련 목표 수익률은 낮춘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다음달 초 ‘카멜레온 2호펀드’는 목표수익률을 5% 포인트 낮춘 17%로 정하고 1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다. 조기 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은 것이다. 채수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은 금융기관들의 건전성과 경기부양 여력 등으로 경기둔화에서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종합지수가 연초대비 80%넘게 상승한 만큼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는 등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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