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지난 27일 첫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드림'이 MBC '선덕여왕'의 승승장구에 밀려 5~6%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미약한 출발이지만 향후 약진할 만한 저력을 갖췄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 연일 30%를 넘는 '선덕여왕' 때문에 아직 '드림'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재방송 등을 통해 '드림'을 접하면 '갈아타기' 할만한 시청층이 꽤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드림'은 스포츠에이전트의 세계를 밀도있게 그려내며 20~30대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인공 남제일(주진모 분)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본부장급 스포츠에이전트. 선수들의 약점을 이용해 계약을 연장하고, 스캔들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성공지향적인 스포츠에이전트의 인생을 깊이있게 조명한다. 연예계의 매니저와 비슷한 일을 수행하는 남제일의 업무는 아직 국내 실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 정형수 작가는 "극에 묘사된 내용들은 낙후된 국내 현실보다 더 세련되게, 미국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은 또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복수를 주 테마로 하고 있어 흡인력도 셀 것으로 기대된다. 첫회에서 남제일은 정상의 코 앞에서 갑자기 크게 몰락한 상태. 에이전시 사장인 강경탁(박상원 분)으로부터 내쳐져 바닥부터 다시 일어서야하며, 매번 강경탁이라는 커다란 적과 싸워 이겨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좌절과 실패, 복수 및 도전 코드가 고루 포진하면서 남제일-강경탁의 대립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될 예정. 정 작가는 "강경탁 뿐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장석(김범 분), 소연(손담비 분)과도 사사건건 부딪힌다. 계속 대립하고 부딪히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담비의 연기 변신도 합격점이다. 주진모, 김범 등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된 가운데, 톱가수 반열에 올라선 손담비가 야심차게 드라마에 도전해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우려도 샀으나, 1~2회 방송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상태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털털한 성격의 태보 강사로 출연하는 그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똑같은 배역으로 어렵지 않게 드라마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정 작가는 "손담비를 실제로 보니 극중 배역과 성격이 비슷해 마음이 놓였다"면서 "아직은 활발한 캔디형 캐릭터라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주진모, 김범과 삼각관계를 보여주고 또 소연도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라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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