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개월만에 1230원대 진입

역외,주식자금, 투신권등 셀 물량 집중..'레벨경계에도 증시호조에 매도우위..당국 개입가능성'

환율이 약 2개월만에 1230원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 증시 랠리와 더불어 하향 안정되면서 점차 박스권을 낮춰 왔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내린 12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0원 내린 1243.0원에 개장한 후 역외매도가 이어졌으나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1245.5원으로 고점을 찍고 한때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점차 달러 매도가 늘기 시작해 1235.8원에 저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2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3일 1233.2원 이후 두달만의 일이다. 이로써 환율은 지난 5월11일 1237.9원, 6월3일에 이어 세번째로 1230원대 종가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48억4700만달러로 줄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역외와 투신의 매도, 주식자금 등으로 인해 하락했으나 개입 경계감이 만만치 않아 추가 하락은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과 역외 셀이 많아 전반적으로 무거운 장이었다"며 "1240원선에서 결제도 꾸준히 나왔으나 1240원선이 뚫리면서 주식도 좋아 점차 셀 분위기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230원대에서 하락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나 레벨 경계감이 있는 상태"라며 "투신권 물량, 주식 물량이 다소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주식자금이 계속 나오면서 투신권도 집중 매도에 나서는 등 매도우위의 장이었다"며 "1240원대가 일단 깨진 만큼 주식 자금이 계속 나올 경우 1230원~124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30원대로 환율이 하락한 만큼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43.0원선이 무너지면서 결제와 함께 개입성 비드가 다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1229.0원~1230.0원 수준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당국이 하락속도를 늦추기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설 경우 추가 하락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1230원대가 주거래 레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줄곧 하락세는 보였으나 장막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98포인트 오른 1526.0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877억원 순매수, 코스닥에서 3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역시 274계약 순매수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8.50원 하락한 12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이 5489계약, 개인이 4009계약 순매수를, 은행은 2936계약, 투신은 5746계약, 등록외국인은 2049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후 3시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06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9.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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