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해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류 주택으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6% 증가한 489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4만채를 뛰어넘는 것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금혜택과 우호적인 상환여건으로 주택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주택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것은 침체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마침내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낙관했다. 또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요인으로 미 정부의 세금혜택과 낮은 금리, 압류주택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대출 상환여건의 개선을 꼽았다. FRB는 주택대출 지원을 위해 1조2500억달러를 내놓은바 있다. 또한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첫 주택구입자에 대해 8000달러에 달하는 세제해택을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상환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과도한 주택가격 하락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NAR에 따르면 6월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8만1800달러로 전년 동기의 21만5000달러에 비해 15.4% 하락했다. 또 6월 주택매물은 전년 동기대비 0.7% 줄어든 382만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압류주택 증가가 주택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리얼티트랙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주택을 저당잡힌 주택소유자는 15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NAR는 경험이 부족한 부동산 감정사들의 주택가격 책정방식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이 일반 주택과 가격을 낮춘 압류주택을 비교해 가격을 책정하면서 가격 하락을 불어왔다는 것이다. NAR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NAR 회원의 37%가 적절하지 못한 가격 책정으로 주택판매를 채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