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3·4분기 1530포인트서 고점 찍고 4·4분기 조정장세로 진입할 것. NH투자증권은 21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전체 시가총액의 47.5%를 차지하는 소재·산업재·금융 부문의 회복이 이뤄져야 모멘텀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지난 상반기 소재·산업재의 경우 원자재가격의 변동성 심화로 기업이익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금융부문은 대손비용 감소 및 기업이익 급감에 따른 반작용 효과를 본 것"이라며 하반기 증시 상승을 위한 펀더멘털이 견조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와 관련 임 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해도 지난해 4분기 증시의 낮은 기저효과로 인해 오는 4분기 증시는 조정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횡보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중심축이 되고 있는 IT기업들의 깜짝실적은 환율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준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수적인 시각을 내놨다. 임 팀장은 "국외적 요소도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소비 심리 반등 속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며 "오히려 9.5%까지 상승한 실업률과 1분기 9.12%까지 증가한 연체율 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내수부양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일조해왔던 중국은 수출 급감,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및 대출 확대에 따른 후유증 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됐다. 임 팀장은 "내수 부양책은 수출 급감을 만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중국 경기도 모멘텀 반전이 대세지만 정상적인 추세로 복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