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경기침체 장기 대책 필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장기 대책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며 신중론을 폈다.원 총리는 최근들어 중국 경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잇따라 드러내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이같이 말했다.자국민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는 국가 지도자의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아직 중국 경제가 확실한 바닥을 다졌는지 알 수 없다'는 의구스러운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중국은 상반기 7.1% 경제성장을 이뤄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작 정부는 그렇지 않다는 신중론을 펴 대조를 보이고 있다.20일 원 총리는 중국 외교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이 느리게 나타나는 와중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쉽사리 낙관하기 어렵다"며 "경기침체를 장기적으로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원 총리는 해외자본의 중국 투자 개방과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윈윈 전략으로 보고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를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해외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 총리는 위안화 개혁에 박차를 가해 환율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원 총리는 "대외협력을 늘리고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도 많은 나라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원 총리 뿐 아니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을 비롯한 9명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두 참가해 외교관들을 격려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