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 노점상들 이젠 불안감 없이 평생 삶의 터진 마련..서울시 정책 긍정적 평가 받을 듯
거리 취재에 나섰다.그동안 부동산 현장 등 현장 취재를 많이 해보았지만 이번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취재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먼저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길상’(강한식 관철동문화발전위원회 회장이 만든 용어로 노점상보다는 한층 고급스러워 보였다)들 얼굴이 밝아 보였다.그동안 종로1~2가에서 불안한 노점을 하던 사람들이다. 구청과 경찰이 단속을 하면 이리 저리 쫓기면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던 사람들이다.이런 사람들에게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하는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강 회장 말마따라 평당 1억원이 넘는 땅에서 쫓겨날 불안 없이 평생을 살 터전을 마련했으니 이들로서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정도일 것이다.입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기자가 몇 마디 운을 떼니 이런 감정들이 곧 바로 쏟아 나온다.남편과 함께 액세서리를 파는 최영숙씨는 “이젠 떳떳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손님에게도 떳떳하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또 다른 길상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시가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들이 이제 이런 결실들로 나타나고 있구나 생각하니 뿌듯했다.관철동 젊음의 거리 조성 사업은 단순한 거리 조성 사업이 아니다.생존을 위해 길로 나선 노점상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사업으로 보였다.이들이 앞으로 생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준 것이다.이 때문에 기자로서는 관철동 ‘젊음의 거리’를 ‘희망의 거리’로 부르고 싶었다.젊음의 거리가 반드시 성공해 노점상들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봤다. 이들에게 작은 희망들이 하나 둘 싹 터 자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길에서 길’(답)을 찾는 가슴 뿌듯한 취재였다.행정이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답을 찾는 값 진 취재 현장이었다.박종일 건설부동산부 선임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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