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연기자 변신①] 성공! 이 손안에 있소이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손담비가 오는 27일 SBS 드라마 '드림'의 여주인공으로 출격,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다.가수와 예능프로 출연자로 활약했던 그가 연기자로 나섬에 따라 이제 명실공히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게 됐다.'미쳤어'와 '토요일 밤에' 등으로 인기가수 반열에 오른 그가 연기자로 나섬에 따라 많은 팬들은 우려 반, 기대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가수 출신 연기자들중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재미를 못본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그룹 핑클의 이효리와 성유리, 이진, SES의 유진, 베이비복스의 윤은혜, 쥬얼리 박정아, 샤크라 려원, 소녀시대의 윤아 중 윤은혜 윤아 려원 유진 등은 연기자로서 성공했으나 나머지는 실패했거나 어정쩡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손담비 소속사 대표 한성수씨는 연기자로서 충분한 준비와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캔디형 캐릭터, 그리고 비교적 부담이 덜한 주조연 포지션 등이 그를 '성공의 꽃무지개'로 인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3년간 준비그는 이미 신인시절 부터 연기자를 꿈꿨다. 그래서 3년동안 꾸준히 연기준비를 해왔다. 따라서 이효리 박정아 등 갑자기 연기자로 데뷔해 고생했던 1세대 가수출신 연기자들과는 시작부터가 다른다. 손담비는 지난 15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드림' 고사행사에 참석, "오래 전부터 연기자를 꿈꿔왔다. 마침내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이제야 연기를 시작하지만 사실 연습생 시절부터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왔다. '토요일 밤에'로 활동하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연기지도를 받아왔다"며 기존 가수출신 연기자들과의 차별화를 주장했다.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캔디형 캐릭터연기자로 첫 데뷔하는 가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캐릭터다.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춘 연기자들은 솔직하고 쿨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자신의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연기를 하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이같은 면에서 이번 '드림'에서의 손담비가 연기해야할 태보 강사 박소연은 실제 그와 매우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박소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밝고 경쾌하게 살아가는 역할이다..이날 손담비는 "태보강사 역할이어서 노메이크업에 트레이닝복을 많이 입고 등장한다. 털털하고 솔직해 여성팬들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 이같은 스타일은 나와 무척 흡사하다. 무대위의 화려한 가수에서 자연스러운 연기자로 변신한 손담비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 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부담이 덜한 포지션 가수 이효리와 박정아 등은 첫 연기때부터 주연을 맡았다. 충분한 연기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드라마의 50% 이상을 혼자 끌어가야할 이들이 훌륭한 연기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부담백배'였다.이후 가수출신 연기자들은 스스로 작은 배역을 선호했다. 천천히 배우겠다는 것이다. 베이비복스 심은진이 그랬고, 초기 윤은혜도 조연으로부터 시작했다. '드림'의 손담비 역시 여주인공이지만 혼자 많은 것을 끌고 가진 않는다. 그와 삼각 관계를 이룰 주진모 김범 등이 상당부분을 맡기때문이다소속사 한성수 대표는 "처음부터 많은 것을 원하면 안된다. 처음 연기하다보니 부자연스런 면이 많고, 어려움도 많다. 따라서 자기가 커버할 만큼만 하려한다. 연기 지도를 많이 받고 모니터를 열심히 한 후에 차츰 자신의 역할을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손담비가 '드림'에서 얻을수 있는 것하지만 그가 '드림'에 합류하는데 결정적인 동기는 평소에 준비하던 '글로벌 프로젝트'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 드라마는 일본으로 판매돼 나간 상태. 따라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거나 한류스타의 반열에 든 주진모와 김범 등과 좋은 연기를 펼친다면 자연스럽게 '한류스타'로 떠올라갈 수도 있다. 두 남자 주인공의 후광효과를 충분히 즐기기 위한 전략이다. 손담비는 앞으로 멜로라인을 형성할 이장석 역의 김범에 대해 "김범과 처음 연기하지만 멜로라인이 늘어가면서 더 많이 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만약 이번에 손담비가 연기자로 성공한다면 또 한명의 만능엔터테이너를 얻게 되고, 또 다른 '한류스타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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