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약 20억달러 규모 호주 플랜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지난 2월 호주 북서해안의 고르곤 가스전 개발을 위한 총 320억달러 규모의 ‘고르곤 프로젝트’ 중 플랜트 핵심설비를 공급하는 20억달러 짜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3사 이외에 인도네시아 맥더못(McDermott) 등이 참여했으며, 오는 9~10월게 최종계약자가 선정될 예정이다.국내 3사들은 선박 부문 수주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이번 호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완공한 플랜트 전용 도크인 H도크와 세계 최대인 1600톤 규모의 크레인 2기를 장점으로, 삼성중공업은 2000년 이후 LNG 선박 수주 실적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발주사인 셰브론 측으로부터 국내 3사중 가장 많은 8건의 대형 해양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을 내세워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다만 이번 플랜트 핵심설비 발주가 모듈 공급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조선사에게 물량을 나눠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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