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상증자, 전년比 두배 증가

코스닥 기업, 코스피 상장사에 비해 많아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무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상반기 무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무상증자로 새로 발행된 주식 수는 1억4779만주이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6817만주에 불과했다. 무상증자를 실시한 회사 수는 38개사로 지난해 28개사에 비해 36% 늘었다.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 법인이 13개사 1985만주, 코스닥 상장 법인이 24개사 1억2780만주로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코스닥 시장의 무상증자가 활발했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우리이티아이로 1849만1551주, 배정 비율 또한 1주당 1주로 가장 높았다. 네오위즈게임즈(1092만3791주), 넷시큐어테크놀로지(1091만9442주), 에스지어드밴텍(1081만9442주), 확인영어사(871만9627주)가 뒤를 이었다.한편 올 상반기 상장회사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는 22% 감소하고 주식 수 기준으로는 22% 증가했다. 총 6조6806억원 규모, 26억1400만주로 집계된 것.시장 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4조9482억원(10억7000만주)으로 코스닥 시장 1조7310억원(15억3800주)에 비해 금액 규모가 컸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반기 자본시장을 통한 유상증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보다 주식 수는 늘었지만 증자금액은 감소했다"며 "종합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유상증자 발행가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상증자 배정 방식으로는 3자배정 방식이 50%로 가장 많았고 일반공모 방식(36%), 주주우선 공모 방식(8%), 주주배정 방식(6%)이 뒤를 이었다. 절차가 간소하고 외국 법인과의 업무제휴나 기술 도입, 시설자금 유치 등을 통해 단기자금조달이 쉬운 3자배정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증자금액은 일반공모 방식이 가장 많아 2조3183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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