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벤디, 아프리카 통신시장 진출

프랑스 통신업체 비벤디(Vivendi)가 아프리카 통신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벤디는 “쿠웨이트모바일텔레콤(Zain)의 아프리카 사업부분 인수를 위해 협의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비벤디는 최근 몇 주간 아프리카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도증권의 애널리스트 귈라움 타스테트와 프레드릭 도사드는 “비벤디가 Zain을 인수하기 위해서 54억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비벤디 주가를 주의하라”고 덧붙였다.한편 비벤디는 “원칙에 따라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용등급과 배당금 수준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현재 투자의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2007년 사우디오거(Saudi Oger)의 통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비벤디는 이미 모로코의 마로크텔레콤(Maroc Telecom) 지분 53%를 지난 3월말 1970만유로 인수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상태다. 마로크텔레콤은 모리타니아·부르키나파소·가봉에 집전화 시장에도 참여해있다. 비벤디그룹은 또 7월 초 아프리카 서부 말리의 소텔마 지분 51%를 2억7500만유로에 인수하기도 했다.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Zain은 나이지리아·수단·콩고 등에 인구가 많고 휴대전화 사용이 초기인 나라에 진출해 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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