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삼색(三色) 여름나기'

김하늘 와신상담, 김형태 심신수련, 서희경 실전훈련 등 '나만의 훈련법'

김하늘이 우정힐스골프장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지옥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골퍼들은 요즈음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국내 남녀프로골프투어가 '여름방학'에 들어간지도 벌써 한달째다. 여자선수들은 그나마 다음달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하이원컵SBS채리티오픈이 예정돼 앞으로 한달이면 하반기 일정이 시작되지만 남자선수들은 9월이나 돼야 티 샷을 날릴 수 있다. 긴 휴식기를 맞은 프로선수들의 '삼색(三色) 여름나기'를 들여다봤다. ▲ 김하늘 등 '와신상담파'=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은 우정힐스골프장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3승챔프에서 무관으로 전락한 김하늘에게는 지금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황금같은 시간이다. 김하늘은 "태국동계훈련에 이어 미국 대회(SBS오픈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스윙이 망가졌다"면서 "코치와 함께 원래의 스윙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하늘은 "하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지호(25)와 주흥철(28), 김혜동(23ㆍ이상 토마토저축은행) 등은 아예 경기도 용인 금강골프랜드연습장 옆에 합숙소를 차렸다. 다음달 말까지 두달간 이곳에 머물면서 저녁에는 심리서적이나 자신들이 플레이했던 경기장면을 다시 보면서 멘탈과 코스매니지먼트 등에서도 연구하고 있다.

김형태는 하반기를 대비해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골프매거진제공

▲ 김형태 등 '심신수련파'= 김형태(32)는 요즈음 집 근처 골프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역기와 씨름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커 이때쯤에는 다시 한번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순상(28ㆍSK텔레콤)과 이보미(21ㆍ하이마트) 는 필라테스에 푹 빠졌다. 홍순상은 "2007년 첫 우승(X캔버스오픈) 전과 지난 6월 KPGA선수권 우승 당시에도 필라테스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예찬론을 폈다. '내공'에 몰두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달 US오픈 출전 이후 현재 경북 경산 인터불고경산골프장에 머물고 있는 배상문(23)과 '장타자' 이혜인(23), 한현정(21ㆍ이상 푸마), '얼짱 루키' 강다나(19ㆍ코오롱엘로드), 나예진(21) 등은 스포츠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멘탈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서희경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 등 외유에 나선다.

▲ 서희경 등 '실전훈련파'=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과 안선주(21ㆍ하이마트), 최혜용(19ㆍLIG)은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원정길에 나섰다.실전감각 유지와 함께 빅매치 출전을 통해 해외무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서희경은 2주 후 에비앙마스터스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남서울골프장에서 샷을 다듬고 있는 황인춘(35ㆍ토마토저축은행)은 이달 중순 아시안(APGA)투어 인도네시아프레지던트컵과 다음달 퀸즈컵에 출전한다. 편애리(19ㆍ하이마트ㆍ용인대)와 유연주(19ㆍ건국대), 허인회(22ㆍ한체대) 등은 소속 학교의 명예를 걸고 지난 2일 끝난 대학연맹전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김형성(29)와 강성훈(22ㆍ신한은행) 등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시드권이 있는 선수들은 일본 무대에 출전하고 있다.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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