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이 최근 화장품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구희연, 이은주씨. 이들은 이 책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의 개별 성분의 유해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파헤치고, 나아가 화장품 업계의 '금기'에 대해서도 일정부문 설명을 달고 있다.
이러다보니 바짝 긴장한 쪽은 화장품업계. 업계에서는 이 책에 대한 즉각적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안정림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책을 직접 구입해 읽고 검토를 마쳤지만 전반적으로 엉터리 부분이 많아 재고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맞지 않는 등 대응할 만한 수준이 아닌 만큼 이슈화할 생각이 없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하지만 개별 화장품 업체들은 자체 연구소를 통해 화장품 성분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이 책 저자의 강연회에 직원들을 파견시켜 녹취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분석 없이 일괄적으로 중저가 브랜드화장품에 대해 위험하다고 매도하고 있는 부분은 각 업체에서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화장품 성분 유해 논란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소비자들이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