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등급 좋아지고 있다

실적·건전성 개선...회사채도 동반상향 SK 계열사 약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폭삭 내려앉았던 기업의 신용등급이 줄지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인해 기업 실적이 의미있는 개선을 보이고 있는 한편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좋아지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기업의 신용도를 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도 개선,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신용등급을 평가받은 25곳 모두 등급이 상향 조정되거나 이전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신규로 신용등급을 제시받은 곳들은 대부분 A등급 이상을 받았다. GS계열사인 GS파워가 AA를, 현대도시개발이 각각 A-를 받았다.   회사채 등급에서도 동양텔레콤 무보증전환사채(SCB)와 동원F&B 무보증사채가 각각 CCC에서 C 등급으로, A-에서 A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한신평은 효성의 무보증회사채 정기평가 신용등급도 기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 에서 A2+로 각각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정보평가(이하 한신정)도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을 올렸다.의 등급을 A-에서 A로, 에이프로테크놀로지를 CCC+에서 B-로 올렸다. 케이티렌탈과 엠앤엠도 각각 A에서 A+로, BB-에서 B+로 등급이 올라갔다.   회사채 부문에서도 SK C&C의 SB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으며 에이프로테크놀로지 전환사채(CB)가 CCC+에서 B-로, 케이티렌탈 SB 등급을 A에서 A+로 올랐다. KB금융지주와,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무보증사채는 모두 AAA 판정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효성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한 단계 올렸다.   그룹으로 보면 SK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개선이 가장 눈에 띄었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지난 10일 SK C&C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씩 올렸고 한신정평가도 SK C&C의 장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정평가는 SK네트웍스의 장ㆍ단기 신용등급도 A+(긍정적), A2+로 한 단계씩 올렸다. 안정적인 사업성과 그룹 지배구조상 지위 강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신평 관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외부 경영여건이 악화됐지만 무역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전체 판관비 절감 등으로 현금흐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 신용도가 많이 떨어졌던 때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업종별로, 기업별로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다"며 "개별 기업 신용도가 더욱 중요한만큼 기업별로 신용상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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