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 공급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6%나 감소했다.
이는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 12월 사상 최대치를 보인데다 그 동안 기대를 모아왔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하반기로 미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6만 7132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이는 2008년(10만5109가구) 상반기와 비교하면 36.13%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도 10만985가구가 쏟아진 것을 감안하면 공급물량 감소폭이 큰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급과잉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된 지역의 분양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작년 상반기 3만8079가구가 공급됐던 경기지역은 30.69%(1만1688가구)나 감소한 2만6391가구 공급에 그쳤다. 다음으로 부산(-7832가구), 충남(-7675가구), 울산(-5366)의 순으로 분양물량아 줄었다.
반면 청약 열기가 살아있는 지역은 오히려 공급물량이 늘어 청라와 송도 경제자유구역 등의 인천지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만1666가구가 공급돼 분양물량인 1만 914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분양 선전한 대전과 제주지역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는 시프트를 비롯한 임대아파트 분양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임대아파트 비중이 전체 공급실적의 무려 53.59%(3만5975가구)에 달했다.
더불어 일반아파트는 2만 9797가구(44.39%), 주상복합 1307가구(1.95%), 타운하우스 37가구(0.06%), 연립 16가구(0.02%)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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