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70달러 재돌파,베쓰베드앤비욘드社 실적 호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3주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시장 오후 4시20분 현재 다우지수는 172.54포인트(2.08%) 오른 8472.40을 기록하고 있고 S&P500지수는 19.32포인트(2.14%) 상승한 920.26을 기록한 채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7.20포인트(2.08%) 오른 1829.54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가 배럴당 70불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고 베스배쓰앤비욘드의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이 소매업 관련주의 상승을 유도하면서 양대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하면서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으나 유가와 실적의 공세에 기운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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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실적 호조가 지표악재 불식
이날 국제유가는 다시 70달러선을 뚫고 올랐다. 나이지리아 반군 단체의 공격으로 아프리카 최대의 공급자인 로얄 더치 쉘의 파이프라인이 파괴되는 등 수급 불안이 가중됐다.
25일 뉴욕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8월 인도분 원유가는 1.57달러, 2.3% 오른 배럴당 70.24달러에 마감했다. 나이지리아의 반군 단체가 쉘 사의 보니터미널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공격한데 이어 엑손모빌의 베이타운 FCC(Fluid catalytic cracker) 공장 등도 타격을 줬다. 아울러 발레로에너지와 마라손오일은 전일 텍사스 정제소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미 최대 목욕 및 주방용품 전문유통업체인 베드 베쓰 앤 비욘드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14% 증가한 872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34센트 정도이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5센트 정도의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베드 베쓰 앤 비욘드의 주가는 9.5%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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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BoA의 메릴린치 인수, 외압 없었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바 없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를 촉발했다. 그의 해명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지만 연준 의장으로서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도 내비친 셈이다.
아울러 이날 미국채 7년물 입찰이 진행되면서 주식시장도 상승폭을 키웠다. 270억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 결과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줬다. 미 연준은 금융 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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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엔화 약세.."위험선호 증가"
달러화와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기 안정을 위한 노력으로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5일 뉴욕시간 오후 2시52분 현재 달러ㆍ유로 환율은 0.4% 하락한 1.3985달러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엔ㆍ유로 환율은 11%나 상승한 134.82엔으로 엔화가 유로대비 지난 6월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엔ㆍ달러 환율은 95.88엔으로 전일대비 1% 이상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달러 매도세가 유입된데 이어 유럽에서 유로화대비 스위스프랑이 3개월만에 최저 수준에 가깝게 거래되면서 스위스 정부가 스위스프랑 매도,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하는 등 수급이 팽팽했다.
특히 이날은 개장전에 미국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됐으나 예상밖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늘어난 62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5000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바로 직전 주의 61만2000건으로 수정된 실업수당청구건수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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