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6일 평택공장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에게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다.
이번 조치는 한달 이상 공장 가동이 중지되면서 파산 위험에 몰리는 가운데 사측이 제시하는 '최후의 통첩'으로 향후 쌍용차 사태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쌍용차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35일째 불법적인 공장 점거 파업이 계속되고 생산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26일 오전 11시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976명에 대한 사측의 마지막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하기로 한 것은 앞서 실시됐던 희망퇴직 방안을 다시 권유한다거나 고용을 완전 보장하라는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최후의 대안"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영태, 이유일 공동관리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976명에게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했고, 이들을 주축으로 한 노조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경기 평택 공장을 점거한 채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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