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책 벼룩시장 연다

개관 3주년 기념 전시회도 열어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 정보화도서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28일 ‘책 벼룩시장’을 연다. 2007년부터 매년 개관기념으로 열린 ‘헌책 마켓’이 올해로 3번째 행사를 맞았다. 다 읽은 헌책을 도서관에 가지고 와 싼 값에 팔고, 이웃이 파는 책을 사서 한 아름 안고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책 벼룩시장

이 날 만큼은 조용하던 도서관도 북적북적하고 활기가 넘친다. 부부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혹은 일가족이 다함께 모여 도서관 앞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판을 벌이는 축제의 날이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 벌이는 행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손님처럼 왔다 책을 빌려 돌아가던 도서관 이용자들이 이 날 만큼은 주인공이다. 책 사랑도 넘쳐난다.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설명하며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많진 않지만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걸작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중고시장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참가 접수를 받은 40팀이 모두 마감됐을 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책 벼룩시장’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브랜드가 됐다. 이는 더 이상 공공도서관을 시험공부를 위한 공간, 이웃과 단절된 엄숙함과 경건함의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변화의 반증일 것이다. 아울러 개관 3주년 기념으로 28일부터 기념 전시회를 연다. 수요인문학, 북세미나, 고전읽기 등 도서관에서 벌어진 신나고 재미있었던 3년간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이 날 생일떡과 음료수를 준비해 당일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홍릉공원의 아름다운 수목들이 눈 아래 펼쳐지는 그림 같은 도서관. 그 곳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지식이 있으며, 소통이 있고, 나눔이 있다. 행사 문의는 도서관 홈페이지(www.) 또는 전화(02-960-1959)로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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