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석 DMS 대표 '닭이 알 낳는 일만 남았다'

"암탉이 알을 품고 있듯이, 미완성된 달걀 같은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용석 디엠에스()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코스닥 우수기업 초청 합동 IR에서 "디엠에스의 성장 원동력은 남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에 빨리 발을 들이고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엠에스는 TFT, LCD 등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반도체설비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다. 박 대표는 "최근 LCD패널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LCD TV시장도 올해 초 최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엠에스는 현재 소자업체를 풀 가동 중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TFT-어레이(TFT-Array) 부분은 진입장벽이 높다며 총 9개 공정 중에서 6개 공정에 디엠에스의 장비가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LCD증착 전 세정장비인 D-HDC는 경쟁사도 없이 독점공급하고 있다며 디엠에스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앞으로 디엠에스는 LCD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솔라셀 장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영상증폭관, EEFL(TV 백라이트용 램프)부품사업, 반도체 식각장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달빛이나 별빛과 같은 미세한 빛을 수십만 배로 증폭해 사물을 식별하는 영상증폭관을 앞으로 5년간 1500억원 규모로 군에 독점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전 세계 영상증폭관 시장규모는 약 1조원이다. 또, 군수품을 응용해서 시장을 넓혀볼까 생각중이라고도 했다. TFT-LCD 제조장비업체 순위 10위권에서 움직이던 디엠에스는 지난해 7위로 등극했고, 2005년 1401억원이었던 매출도 지난해 2794억원으로 급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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